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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mai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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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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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v1611.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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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우물
말씀 : 창세기 26:17-33.
오늘은 본문에 나오는 우물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저는 산수 좋고 물 맑은 시골에서 태어나 청소년기까지 살면서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에는 실감이 나질 않았었습니다. 6.25 사변 이후엔 온 나라 그 누구도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으며 모든 물건들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가장 흔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물이었습니다. 배고플 때에도 물로 배를 채웠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할 때 누가 무엇인가를 낭비하거나 아끼지 않으면 “물 쓰듯 한다.”라고 했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돈 들이지 않아도 마음껏 쓸 수 있는 것이 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무주구천동에 이르는 길목의 덕유산 줄기의 하나인 시루봉 산자락이었는데 항상 물이 풍족했고 깨끗하고 물맛 좋기로 유명하며 동네 앞을 유유히 흐르는 남대천 강물에는 물고기가 많았습니다. 동네마다 맛있는 샘물이 있었고 그 물로 밥을 지어 먹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웬만한 농어촌에서는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샘물을 길어 먹지는 않고 산 계곡에서부터 호수를 연결하여 집집마다 수도꼭지를 비틀면 대도시 현대식 부엌에서와 같이 깨끗한 자연수를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사용합니다.
물맛은 지방마다 마을마다 샘마다 다 각각 다릅니다. 어떤 우물은 색깔이 붉고 철분 냄새가 나는 물이 있고, 어떤 물은 탄산음료 같이 톡 쏘는 물이 있고, 어떤 물은 달고 맛있는 물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무런 맛도 없는 밋밋한 우물물도 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 우리 집 앞, 작은 개울 곁에 있는 샘물은 물맛도 좋았고 동네 여인들의 사랑방과도 같았습니다. 가뭄이 오고 개울물이 말라도 샘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겨울엔 개울물은 얼어도 샘물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웃을 만나는 장소요, 아낙네들의 수다 떠는 장소요, 세상정보를 얻는 장소며 구박 받는 며느리의 바가지 깨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공기도 중요하지만 물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70%가 수분이라서 그런지 물 없이는 단 이틀도 살 수 없습니다. 물은 마시기도 하지만 몸을 씻기도 하고 음식을 만드는 데 절대 필요합니다. 지난 추위에 우리 아파트 수도가 얼어서 이틀을 물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으니까 급한 대로 편의점에서 먹는 물은 사 오지만 당장 배설물을 씻어 내릴 수가 없고 몸도 씻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대도시에 물이 끊긴다면 그보다 더 심각한 지옥이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대도시의 아파트들은 날이 갈수록 높이-높이 솟아오르는데 어느 날 무슨 일로든 물이 끊긴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근래에는 낡은 수도관이 터지는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아마 50~60층 높이의 아파트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씻고 마시는 것보다도 배설물처리가 가장 심각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어느 아파트만 그렇다면 집에서는 잠만 자고 식사나 다른 볼일은 지상에 내려와서 해결한다고 하지만 온 도시가 동일한 사건이 벌어진다면 그야말로 6.25전쟁 정도는 난리도 아닌 큰 난리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상상을 해 보지도 않고 상상하기도 싫겠지만 이런 일들이 어느 날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사실상 현대 도시생활의 물이나 전기는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한 겨울에 전기가 끊기면 모두 얼어 죽을 것입니다. 전열기구나 보이라가 작동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체온을 유지합니까? 고층 아파트에 전기가 끊기면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을 것인데 어떻게 걸어 내려오고 걸어 올라가겠습니까? 힘겹게 걸어 올라간다 한들 전기 없이 추위를 어떻게 견디며 물 없이 어떻게 살겠습니까? 냄새나는 배설물은 어찌합니까?
이런 말을 하면 혹자는 걱정도 팔자라든가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상상하며 사서 고생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괜한 걱정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작년 진도가 낮은 지진이 일어난 포항 사람들은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체육관 시설에서 불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고도로 발달한 과학에 의한 물질문명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는 반면 갑자기 일어나는 재난은 항상 우리주위에서 고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성경기록에 의하면 큰 환란을 앞두고 있는 이세상은 원하지 않지만 자연적, 인적 재앙들이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물론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큰 환란의 재앙은 직접적인 고난들이 아니겠지만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이 세상엔 그런 재난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큰 환난이 있으리니 세상이 시작된 이래로 이때까지 그런 환난이 없었고 이후에도 없으리라.”(마 24:21).
큰 환란은 먼저 자연재해로 전무후무한 큰 지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여섯째 봉인을 여신 뒤에 내가 보니, 보라, 큰 지진이 나며 해는 머리털로 짠 상복같이 검게 되고 달은 피같이 되며”(계 6:12). “바로 그 시각에 큰 지진이 나서 그 도시의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그 지진으로 사람들 중의 칠천 명이 죽었더라. 그 남은 자들이 놀라며 하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더라.”(계 11:13). “음성들과 천둥들과 번개들이 있었고 또 큰 지진이 있었는데 지진이 얼마나 크고 강력한지 사람들이 땅 위에 있은 이래로 그와 같은 것이 없었더라.”(계 16:18).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 갑자기 큰 쓰나미가 해변 인근 200m를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수백 명이 죽고 실종되고 다치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원인은 지상의 지진이 아니라 바다 속에서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으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지상이나 바다 속에서나 지진에 의한 해일이나 허리케인은 무서운 자연재앙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04년 12월 26일에도 강진으로 인하여 사망자만 28만 명이며 실종자와 부상자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진에 따른 해일로 인근 다른 나라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피해는 없었으나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합니다.
얼마 전 뉴스엔 브라질에서 홍수로 땜이 붕괴되어 한 마을을 쓸어버리는 바람에 수십 명이 죽었고 실종자가 수백 명이라고 합니다. 거기에다 이재민들이 집을 잃고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은 곳곳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이번 땜 붕괴는 홍수로 인한 것이지만 만약 지진으로 인한 댐의 붕괴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구촌 곳곳에 아름다운 호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곳들에 지진이 난다면 아름다운 호수는 많은 사람들을 삼킬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많이 하면 인공지진이 일어나 백두산 천지가 붕괴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백두산도 화산에 의한 분화구의 호수입니다. 그 많은 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큰 환란의 고통은 전쟁으로부터도 시작됩니다.
“또 너희가 전쟁들과 전쟁들의 소문을 들을 터이나 주의하여 불안해하지 말라. 이 모든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왕국이 왕국을 대적하여 일어나고 곳곳에 기근과 역병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고통의 시작이니라.”(마 24:6-8). 전쟁으로 시작된 고통은 지진이나 가뭄의 흉년이 겹치면서 전염병이 일어나고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하며 양식이나 필수품은 권력자들의 통치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환란 때에는 역병, 즉 악한 전염병이 번지면 그야말로 큰일입니다. 우리나라 가축에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이 일 때마다 수백, 수천의 닭이나 돼지나 소들이 생매장됩니다.
우리가 요한 계시록을 읽어 보면 큰 환란 마지막 때는 사고파는 문제, 먹고 마시는 문제가 짐승정부의 통치수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가 그 짐승의 형상에게 생명을 줄 권능을 소유하여 그 짐승의 형상이 말도 하게 하고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려 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다 죽이게 하더라.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로운 자나 매인 자에게 그들의 오른손 안에나 이마 안에 표를 받게 하고 그 표나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수를 가진 자 외에는 아무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더라.”(계 13:15-17).
전쟁은 문명사회가 오기도 전부터 인간이 사는 곳에는 항상 있어왔습니다.
전쟁의 시작은 사람들의 목마르고 배고픔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아브라함시대에도 기근이 있었고 이삭의 시대에도 기근으로 인하여 물을 찾아 살기위한 방랑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아브라함 시대에 있었던 첫째 기근 말고 다른 기근이 그 땅에 들었으므로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니”(창 26:1). “이삭이 그랄에 거하였더라.”(창 26:6).
이삭이 기근을 피하여 그랄로 내려 갈 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시어 이삭을 지켜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아브라함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이삭 또한 얼마나 사랑하셨습니까?
“이 땅에 머무르라. 내가 너와 함께하고 네게 복을 주리라. 내가 이 모든 지역을 너와 네 씨에게 주고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그 맹세를 이행하며 또 네 씨를 하늘의 별들같이 번성하게 하고 이 모든 지역을 네 씨에게 주리니 네 씨 안에서 땅의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아브라함이 내 음성에 순종하고 내가 명한 것과 내 명령과 내 법규와 내 법들을 지켰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창 26:3-5).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아브라함을 기억하시어 그의 약속의 아들 이삭에게 주신 하나님의 복을 잠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그의 아들에게 어떤 복이 임했는지 잊지말아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풍성한 복을 주신 이유는 “아브라함이 내 음성에 순종하고 내가 명한 것과 내 명령과 내 법규와 내 법들을 지켰기 때문이니라.”하셨습니다. 이삭이 기근을 피하여 그랄 이라는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내려 갈 때 주님은 이집트로는 가지 말라고 하시며 그가 머무를 땅을 지정해 주십니다.
그 이전에도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에 멸망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사 소돔 땅에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건져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평야의 도시들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하던 도시들을 엎어 멸하실 때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기억하사 그 엎으시는 가운데 롯을 내보내셨더라.”(창 19:29).
여러분들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십니까?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입니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입니까? 누군가에게 즐거운 사람입니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원망스러운 사람은 아닙니까? 누군가에게 부담스럽거나 불편한 사람은 아닙니까? 세상에는 꼭 필요한 사람이 있고, 있으나 마나 한 사람도 있고,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사람은 되지 못할 지라도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성경에도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아넘긴 가룟유다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사람의 [아들]을 배반하여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마 26:24).
기록된 성경에는 아버지의 죄를 아들에게 갚지는 안지만 아버지로 인하여 그 아들에게 복을 주는 일들은 종종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대 왕 가운데 다윗의 아들 솔로몬보다 지혜롭고 부귀영화를 누린 왕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노년에 하나님의 명령을 버리고 이방여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그들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을 기억하사 솔로몬에게서 왕국을 빼앗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택한 내 종 다윗이 내 명령과 내 법규를 지켰으므로 내가 그를 위하여 솔로몬의 생전에는 온 왕국을 그의 손에서 빼앗지 아니하고 그가 통치자가 되게 하려니와”(왕상 11:34).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사랑하사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신 것같이, 다윗을 사랑하사 그의 아들 솔로몬을 아낀 것같이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웃이 복을 받고 여러분 덕분에 여러분들의 자손들이 복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삭이 먹을 물을 찾아 블레셋 땅을 떠돌 듯이 요즘도 세상엔 배고픈 난민 문제가 심각합니다. 나라가 망하면 다른 나라에 가서 살려고 자기나라를 버리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국경에 높은 장벽들을 세웁니다. 이런 일이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미의 배고픈 사람들이 일거리도 없고 먹고 살기 힘들어 미국으로 넘어 들어가고 미국은 이런 자들을 막으려고 국경에 높은 장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역시 중남미 산유국의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나라가 망하게 되어 내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 독재자를 돕는 러시아와 중국의 공산국가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지도자를 후원하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있는데 한 나라의 분쟁은 곧 세계의 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저 멀리 예멘이라는 나라 사람들 500여명이 인도양을 배타고 제주도에 몰려와 난민으로 받아 달라고 떼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일감도 없고 먹고 살기 힘든데 그들까지 먹여 살려야 하느냐? 당장 내 쫓아야 한다고 아우성입니다.
본문의 이삭이 기근을 피하여 찾은 땅은 블레셋 사람들의 땅 그랄이었습니다. 한 때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도 기근을 피하여 그랄에 머물렀을 때에 그곳에 우물을 팠었습니다. 그러나 불레셋 사람들은 아브라함이 떠난 뒤에 그의 종들이 팠던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습니다. 이삭 역시 가나안의 기근을 피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땅 그랄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본문입니다.
17-18, “이삭이 그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하며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 시대에 그들이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블레셋 사람들이 그 우물들을 메웠기 때문이더라. 그가 그 우물들의 이름을 자기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창26:17-18).
어느 곳이나 그렇듯이 당시 중동지역의 우물물은 그들의 생명이었습니다. 우물을 파고 물을 얻는 것은 삶의 기초입니다. 아무리 좋은 땅이나 풍광이 좋아도 먹을 물이 없으면 살지 못합니다. 가뭄을 피하여 그랄로 피난 간 이삭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우물을 파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의 땅에서 우물을 파고 물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평안히 누릴 수는 없습니다.
19-20,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거기서 솟아나는 우물을 얻었는데 그랄의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들과 다투며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니라. 그들이 그와 다투었으므로 그가 그 우물의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더라.”(창 26:19-20).
이민 온 자들과 그 지방의 토박이들 사이에 우물로 인한 작은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삭의 종들이 우물을 파고 물을 얻었으나 그것을 평안히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만큼 물이 귀합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텃세입니다. 이삭은 텃세에 대항하지 않고 그 우물을 그들에게 내어주고 다시 다른 우물을 팠습니다.
21, “그들이 또 다른 우물을 파고 또 그것으로 인하여 다투었으므로 그가 그 우물의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창 26:21). 우물은 곧 생명입니다. 이삭의 종들이 처음 판 우물을 내어 주고 다른 우물을 팠으나 그것으로 인하여 작은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곳엔 그만큼 물이귀합니다. 시골에 살 때 가뭄이 심하면 도랑물이 마르고 샘물마저 말라 버립니다. 그러나 좋은 샘은 아무리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고 여름엔 오늘날 냉장고 속의 물같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논의 벼들이 가뭄에 말라 죽어가고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을 보는 농사꾼들의 타는 가슴을 알 길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이웃 간에 사이가 좋고 인심이 좋다가도 농작물이 가뭄에 타들어가는 것을 보고 메말라 가는 자기 논에 물을 먼저 대기 위해서는 몸싸움이 일어나고 칼부림까지 일어납니다.
가뭄을 피하여 그랄에 이른 이삭이 그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았습니까? 나라도 민족도 다르기 때문에 텃세가 심합니다. 우리나라도 농촌이든 어촌이든 귀농, 귀향을 하려 해도 기존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활터전을 그들에게 빼앗길까봐 여러 가지로 텃세를 가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삼면이 바다라 섬도 많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3천개의 섬들이 있는데 절반이상이 무인도라고 합니다. 무인도란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인데 생활하기가 어려워서도 살지 못하지만 우물이 없는 섬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살고 싶으나 살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T.V를 통해서 아름다운 섬들을 보고 살고 싶은 곳들이 더러 있으나 우물이 없는 곳이 많고 전기 시설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설사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도 텃세가 심해서 쉽게 정착하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느 날 TV에 소개 된 어떤 농촌은 풍광도 좋고 인심도 좋고 귀농인 들에게 정착금도 충분히 주어서 그곳으로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 단합대회를 하는데 온 동네가 당산나무아래 모여 고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 앞에 기도함으로 평안을 얻는데 그들은 잘 차려진 고사 상의 돼지머리 콧구멍에 돈 꽃아 놓고 절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귀촌하려해도, 모든 여건이 다 좋아도 신앙이 틀리면 그들과 화합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들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시 115:4).
“그것들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시 115:5).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시 115:6).
“손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으로 말도 하지 못하느니라.”(시 115:7).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도 우상들과 같으며 우상들을 신뢰하는 모든 자도 그와 같도다.”(시 115:8). 말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냄새 맛지 못하고, 만지지도, 걷지도 못하는 것은 죽은 것이요,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섬기는 자들도 결국 우상과 같이 됩니다.
본문에 이삭이 파는 우물마다 그들에게 빼앗겼습니다.
이삭은 그들과 다투며 살 수는 없으므로 다른 곳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22, “그가 거기서 옮겨가서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그것으로 인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가 그 우물의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고 이르되, 이제 {주}께서 우리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 주셨은즉 그 땅에서 우리가 다산하리라, 하였더라.”(창 26:22).
성경 기록에 의하면 이삭은 크게 두드러진 일들이나 특별한 사건은 없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보더라도 그가 온유한 성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물을 파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타국 땅에서 자기 것으로 주장할 것들이 없겠지만 어렵게 얻은 우물을 두 번이나 빼앗기고 양보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우물을 파게 되고 더 이상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어떤 일들이 잘 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 하지는 않습니까? 오늘 이삭과 같이 여러분들의 수고로 얻은 우물을 억울하게 빼앗겨도 대적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온유함으로 양보하고 다시 수고를 하여 우물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자신들이 세운 계획을 이루어 나갈 때 각종 어려움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쉽게 포기하지 마십시오. 고난을 이기고 실패를 넘어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이삭이 두 번이나 우물을 팠다가 빼앗긴 후에 우물 파기를 그만 두었다면 그들은 그곳에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옛말에도 적어도 삼 세 번은 해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삭도 세 번째 우물을 파고는 다툼 없이 번영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 주셨은즉 그 땅에서 우리가 다산하리라,” 그렇게 번영을 누리고 세월이 흘러 가산이 불어나 그들은 다시 브엘세바로 옮겨갔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물, 즉 샘을 파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모를 것입니다. 땅속엔 지하수가 흐릅니다. 그러나 그것일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샘 파는 기술자들도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물이 나올 것 같아 힘들게 땅을 팠는데 물을 얻지 못하고 고생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뭄이오면 샘 파는 사람들이 매우 바빠집니다. 그러나 물이 나지 않으면 계약한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목마를 때 마음대로 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을 감사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이삭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24-25, “바로 그 밤에 {주}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내가 너와 함께하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씨를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매 그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에 장막을 치니 그의 종들이 거기서 우물을 팠더라.”(창 26:24-25).
하나님께서 이삭을 사랑하시고 또 그에게 복을 주시며 하신 말씀을 기억합시다. “내 종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내가 너와 함께하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씨를 번성하게 하리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브라함을 사랑하셨는지 잠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은 그의 믿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은혜로 되게 하려고 믿음에서 나나니 그 목적은 그 약속을 모든 씨에게 확고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것은 곧 율법에 속한 자들에게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들에게 그 약속을 확고하게 하려 하심이니 그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라.”(롬 4:16).
우리는 육신적으로는 아브라함과 상관이 없으나 아브라함의 믿음을 통해서 아브라함이 받은 영적인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믿음을 통해 이교도들을 의롭게 하려 하심을 성경 기록이 미리 보고 아브라함에게 미리 복음을 선포하여 이르되, 네 안에서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믿음에 속한 자들은 믿음이 충만한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 3:8-9).
저와 여러분들은 이 지역에서 살고 싶고 이 지역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서 이 곳을 선택하여 살고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제 한 평생을 돌이켜 볼 때 내 소원과 내 의지대로 살아온 시절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것도 이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것도 내 의지로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의 이삭은 가뭄을 피하여 블레셋 땅으로 갔습니다. 아마 그는 이집트로 가고 싶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주께서 그에게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말해 줄 땅에 거하라.”(창 26:2).
비록 오늘날은 주께서 직접 말씀하시지는 않지만 여러분들의 여정을 뒤돌아보면 분명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사랑하시고 그의 아들 이삭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그가 머물 땅까지 지정해 주십니다.
“이 땅에 머무르라. 내가 너와 함께하고 네게 복을 주리라. 내가 이 모든 지역을 너와 네 씨에게 주고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그 맹세를 이행하며”(창 26:3).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약속은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고 주님의 명령과 법규를 지키면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는 주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내 음성에 순종하고 내가 명한 것과 내 명령과 내 법규와 내 법들을 지켰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창 26:5).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나 우리에게나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만 하면 그분은 모든 것을 주시기를 기뻐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삭의 아들 야곱과도 동일하게 약속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및 너와 함께하는 네 씨에게 주사 네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나그네로 거하는 땅을 상속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창 28:4). “또, 보라, {주}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주}니 곧 네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니라. 네가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씨에게 주리니”(창 28:13).
아브라함이 우리의 믿음의 조상이기는 하나 혈통의 조상은 아닙니다.
우리는 아브라함 같이 이 땅의 것을 상속받지는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받은 저와 여러분들은 하늘의 것, 영원한 것을 상속 받은 특별한 백성입니다. 구약 성도들에게는 육신의 것, 이 땅의 것을 약속하셨지만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 받은 교회는 하늘의 것, 영원한 것을 상속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다른 특별한 백성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으로부터 친히 우리를 구속하시고 정결하게 하사 선한 행위에 열심을 내는 백성 곧 자신을 위한 특별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그러나 너희는 선정된 세대요 왕가의 제사장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특별한 백성이니 이것은 너희를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신의 놀라운 빛으로 들어가게 하신 분께 대한 찬양을 너희가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오늘 본문의 아브라함이나 이삭과 같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여 주께서 은혜로 내려 주시는 복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래 참는 인내와 온유함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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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14:5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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