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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도 여행을 마치다.-
말씀: 행 14:1-28, 요절: 행 14:27-28.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오전 11시
13-14장은 사도 바울의 1차 선교 여행의 중요 행선지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비시디아의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다 쫓겨난 바울과 바나바는 이고니움으로 향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늘 그러하듯이 곧 바로 ‘유대인들의 회당’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이방인들에게로 돌아서노라고(행13:46) 말하면서도 어딜 가든지 유대인들에게 먼저 들어갔고, 그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방인들의 땅에 널리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은 성전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정착하는 지역에 ‘회당’을 만들고 매주 안식일에 성경을 읽고 기도와 경배를 하며 서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마치 유대교의 지역교회와 같았습니다. 이고니움 회당에는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도 함께 모였습니다.
1절입니다. [이고니움에서 그들 둘이 함께 유대인들의 회당에 들어가 그와 같이 말하니 유대인들과 그리스인들의 큰 무리가 믿더라.](행14:1). 그곳 유대인들의 회당에서도 13장에서 전한 복음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율법과 유대인들의 관습에 정통한 바울과 바나바가 구약을 바탕으로 논리 정연하게 복음을 증언할 때 말씀의 권능과 은혜가 크게 임했고, 회당에서 유대인들과 그리스인들의 큰 무리가 믿었습니다. “큰 무리가 믿더라.”(1).
우리는 흔히 이것을 부흥이라고 말합니다. 이고니움에 처음 복음이 전해졌고, 많은 믿는 자들을 얻었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기억하듯이 주님의 은혜의 역사, 성령의 강력한 권능의 역사가 있는 곳에는 곧이어 마귀의 역사가 뒤따라 일어납니다. 이를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합니다. 좋은 일 뒤에는 마귀의 많은 나쁜 일들이 따라옵니다.
2절입니다. [그러나 믿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선동하여 그 형제들에게 악한 생각을 품게 하니라.](2).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복음의 원수들이 일어났습니다.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에 대해 악한 감정을 품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용해서 일하시듯이, 마귀 역시 사람을 사용해서 일합니다.
하나님은 복음의 일꾼들을 일으키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하십니다. 마귀는 믿지 않는 자들을 자신의 사역자로 삼아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많지만 주님의 일꾼들은 극히 적습니다(마9:37). 바울과 바나바는 이전 지역에서 믿지 않는 유대인들의 선동으로 쫓겨난 경험이 있기에(행13:50), 이 지역에서 겪는 일이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3절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오랫동안 머물며 {주} 안에서 담대하게 말하매 그분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들과 이적들을 행하게 허락하사 자신의 은혜의 말씀에 증거를 주시니라.](3). 믿지 않는 유대인 동족들의 대적에도 불구하고 바울과 바나바는 이고니움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주 안에서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표적들과 이적들’을 행하게 허락하셨습니다. 사도들의 표적을 주신 것입니다(고후12:12).
이것은 이고니움의 성도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도들’에게 주어진 것임에 주목하십시오.
마가복음 16:20, [그들이 나아가서 모든 곳에서 복음을 선포하매 {주}께서 그들과 함께 일하시며 따르는 표적들로 말씀을 확증해 주시니라. 아멘.](막16:20). 여기서 “그들”이란 사도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도들이 각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기초를 세울 때 ‘표적들과 이적들’을 통해 말씀을 확증해 주시고, 증거를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2:4,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뜻에 따라 표적들과 이적들과 다양한 기적들과 성령님의 선물들로 그들에 대하여 증언하셨느니라.](히2:4). 표적과 이적은 말씀을 확증하는 도구요, 수단이었습니다.
4절입니다. [그러나 그 도시의 무리가 나뉘어 일부는 유대인들의 편을 들고 일부는 사도들의 편을 들더라.]
은혜의 말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늘 극과 극입니다. 이고니움의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인 쪽과 거부한 쪽으로 빛과 어둠처럼 나뉘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말씀 역시 그러합니다. 복음을 전하고, 설교를 할 때 사람들은 믿고 회개하든지 원수가 되어 대적하든지 어느 한 편에 서게 됩니다.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5절입니다. [이방인들과 또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치리자들과 함께 악의를 품고 그들을 대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들매](5). *치리자들과 함께란 말은 종교 문제에 정치권력이 개입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일이나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둔 일 등이 모두 정치권력이 개입한 일입니다. 이 세상의 정치권력은 언제나 복음에 적대적입니다. 기독교 정당이 있는 유럽의 나라들이나 정치와 종교의 철저한 분리를 헌법에 명시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늘날 미국의 유대인들은 정치가들과 함께 악의를 품고 기독교를 대적합니다. 언제든지 돌로 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정치가들은 막강한 재력을 가진 유대인들을 외면하고서는 정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점점 악의적인 분위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6-7절입니다. [그들이 그것을 알고 루가오니아의 도시인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주변 지역으로 도피하여 거기서 복음을 선포하니라.](행14:6-7). 바울과 바나바는 다시 이고니움에서 도피해야 했습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을 복음의 도시로 만들지 못했고, 바울과 바나바는 어느 작은 도시도 기독교 도시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불길처럼 일어나는 반기독교 분위기와 적대적 감정이 행동으로 표출될 때면 거기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고니움에서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주변 지역으로 도피해서 ‘거기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캘빈이나 쯔빙글리 같은 종교 개혁자들과 그 후예들은 지금도 예루살렘을 ‘기독교 도시, 기독교 성지, 기독교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을 정도로 성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구약의 옛 성전의 터요, 유대교인들의 고향일 뿐입니다.
8-10절입니다. [루스드라에 발이 허약한 어떤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자기 어머니 태에서부터 불구가 되어 결코 걸은 적이 없더라. 바로 그 사람이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바울이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병 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음을 알고는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똑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뛰고 걸으니라.](8-10).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문 앞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고친 것처럼(행3:6-9), 바울과 바나바는 루스드라에서 태어나서부터 앉은뱅이를 일으켰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는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바울이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을 때 그 안에는 ‘병 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믿음이 난 것입니다(롬10:17).
복음의 말씀은 ‘믿음의 말씀’입니다.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주의해서 듣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면 말씀 자체가 그 사람 안에서 효력 있게 일합니다. [......그 말씀이 또한 믿는 너희 안에서 효력 있게 일하느니라.](살전2:13하). 루스드라에 있던 앉은뱅이는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가 들은 말은 ‘복음’이었습니다(7). 그래서 바울은 그를 향해 “네 발로 똑바로 일어서라.”(10) 외쳤습니다. 손을 잡고 일으킨 것도 아닙니다. 믿음 위에 말씀이 임했을 때 말씀은 곧 바로 살아 역사했습니다. 말씀의 권능은 믿는 자들 안에서 강력하게 일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도들이 살아있고 권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믿음과 결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선포된 그 말씀이 그것을 들은 자들 속에서 믿음과 섞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들에게 유익을 끼치지 못였느니라.](히4:2b).
11-13절은 기적을 본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이것은 이교도들의 영적 지식과 수준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예입니다. 아무리 종교성이 깊어도 영적 세계에 대한 지식은 피상적이고, 오류로 가득합니다. 그들은 기적을 보아도 기적의 실체, 기적의 근원 등을 파악할 능력이 없습니다. 초자연적인 일들에 대해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자기들 나름대로 판단하고 해석해 버립니다.
11-13절 말씀을 보십시오. [사람들이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 목소리를 높여 루가오니아 말로 이르되, 신들이 사람들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며 바나바는 {주}피터라 하고 바울은 주로 말하는 사람이므로 머큐리라 하더라. 이에 그들의 도시 앞에 있던 {주}피터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성문들에 이르러 사람들과 함께 희생물을 드리려 하니](행14:11-13). 주피터는 제우스, 머큐리는 헤르메스를 말합니다.
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입니다. 앉은뱅이를 단지 말 한마디로 벌떡 일으켜 뛰고 걷게 했으니 이들이 생각건대 ‘신들의 나타남’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쥬피터와 헤르메스가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내려 온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쥬피터의 제사장은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와 사람들과 함께 희생물을 드리고자 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신전의 제사장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14-18절입니다. 루스드라에 있던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가 전한 복음에 주목하지 않고, 이들이 행한 기적에만 주목했습니다. 이것이 표적을 강조하는 오순절 은사주의 기독교가 갖는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표적으로 이교도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사람들을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에게로 모으는 일 밖에 할 수 없습니다.
14절, [사도들 곧 바나바와 바울이 이 말을 듣고 자기들의 옷을 찢으며 사람들 가운데로 달려 들어가 소리 질러](14). ‘사도들 곧 바나바와 바울이’란 표현에 주목하십시오. 12사도 외에 바울과 바나바를 ‘사도들’이라고 불렸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자기 옷을 찢으며 사람들 가운데 달려 들어가 소리 질렀습니다. 우상 숭배를 막고, 그들에게 ‘참 하나님’을 전해 주려했기 때문입니다.
15-17절, [이르되, 선생들아, 어찌하여 너희가 이런 일들을 행하느냐? 우리도 너희와 똑같은 성정(性情)을 가진 사람들이라. 너희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너희가 이런 헛된 일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 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 곧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 함이라. 그분께서 지나간 때에는 모든 민족들이 자기들의 길로 걸어가도록 허락하셨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일을 행하시고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비를 주시며 결실의 계절을 주사 음식과 기쁨으로 우리 마음을 채워 주심으로써 증거 없이 자신을 내버려두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행14:15-17).
바울과 바나바는 이들에게 앉은뱅이를 일으킨 표적을 행했지만 자신들은 신들이 아니라 ‘너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란 점을 선포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성령의 권능으로 놀라운 일들을 많이 행했지만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입니다. 엘리야 역시 놀라운 권능의 사람이었지만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약5:17). 우리는 표적을 행하는 사람들을 경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캐톨릭 교회처럼 위대한 대언자, 사도들, 교부들을 성인들(saints)이라고 봉헌하고 추모하는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천사들을 경배해서도 안 됩니다.
참 사람이신 하나님이요, 참 하나님이신 사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경배 받으실 유일한 사람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요1:14). 바울과 바나바는 제우스가 아닌 창조주 하나님,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언 했습니다. 제우스와 헤르메스와 같은 신을 경배하는 일이 헛된 일이니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계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선포합니다.
“지나간 때에는 모든 민족들이 자기들의 길로 걸어가도록 허락하셨으나”란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는 유대인들을 제외한 지상의 이교도들이 각자 자신들의 신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들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이 제시하신 길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이렇게 말하여 겨우 그 사람들을 말려 그들이 자기들에게 희생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니라.](18). “겨우 그 사람들을 말려” 두 사도가 이들이 드리려는 경배를 막는 일이 매우 어려웠다는 점을 말해 줍니다. 쥬피터의 제사장을 비롯하여 그 도시 사람들은 사도들에게 희생물을 드리고, 경배하기를 원했습니다. 두 사도는 겨우 겨우 그들이 자기들에게 드리려는 희생물을 막아 낸 것입니다.
19절입니다. [어떤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움에서 거기로 와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돌로 바울을 친 뒤 그가 죽은 줄로 생각하고는 도시 밖으로 그를 끌어내니라.](19). 성령에 매인 사도 바울의 열정만큼이나 믿지 않는 유대인들의 열정도 대단합니다. 이들은 안디옥과 이고니옴에서 내려와 루스드라 사람들을 설득해서 돌로 바울을 쳤습니다. 조금 전에 희생물을 들고 와 경배하려고 했던 이들이 갑자기 믿지 않는 유대인들에게 설득 당해 돌로 바울을 친 것을 보면 사람 마음이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가? 볼 수 있습니다. 루스드라 사람들은 자원해서 그들을 신으로 경배하려고 했다가 경배 받기를 거부하고, 강제로 그들의 경배를 막는 바울과 바나바에게 분노했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경배와 희생물을 받지 않은 것에 분개해서 도리어 죽이려 들었던 것입니다. 이 때 바울은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었고, 도시 밖으로 끌려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바울은 이 때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몸 안에 있었는지 밖에 있었는지 몰랐는데 몸은 땅에 있었고 영만 갔다 온 것이 분명합니다.
이 기록이 고린도후서 12:1-4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 때 두 가지 경험을 한 것입니다. 하나는 순교자 스데반이 유대인들에게 돌로 맞아 죽은 것과 동일한 경험입니다. 이전에 바울은 그가 돌에 맞아 죽을 때 곁에 있었고, 그 죽음에 찬성했고, 돌을 던지는 자들의 옷을 지켜 주었습니다. 이제 자신이 주의 복음을 전하다 똑같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둘째, 스데반이 죽으면서 주님을 보며 하늘에 올라갔듯이, 바울 역시 하늘로 들림 받은 것입니다. 그는 이 일을 10여 년이 지나서 “어떤 사람”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하늘에 올라가 직접 하늘의 영광을 본 바울은 남은 생애에 늘 하늘을 그리워하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더 사랑했었습니다(빌1:21-23, 고후5:8).
20-22절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그를 둘러섰을 때에 그가 일어나 도시로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떠나니라. 그들이 그 도시에 복음을 선포하여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다시 루스드라와 이고니움과 안디옥으로 돌아가 제자들의 혼을 굳건하게 하며 그들을 권면하여 믿음 안에 거하게 하고 또 우리가 반드시 많은 환난을 거쳐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야 하리라 하더라.](행14:20-22).
바울에게 루스드라는 자신에게 죽음을 준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죽음에서 살아났을 때 또다시 그 도시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더베로 떠나 복음을 선포하고 자신이 복음을 선포했던 ‘루스드라, 이고니움, 안디옥’으로 들어가 제자들의 혼을 굳건하게 했습니다. 자신이 복음을 전하다 쫓겨난 곳의 혼들을 돌아보기 위해 자신에게 돌을 들고, 추방하고, 죽인 그 도시들에 다시 들어간 것입니다. 이 도시들에 있던 제자들은 갓 거듭난 후에 곧 바로 목자를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바울은 바나바와 더불어 자신이 복음을 전한 이웃 도시들을 모두 둘러 본 후에 그들의 ‘혼을 굳건하게 하며 권면하며 믿음 안에 거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목자의 역할입니다. *행15:36참조.
[또 우리가 반드시 많은 환난을 거쳐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야 하리라.](22). 이 말씀은 방금 셋째 하늘을 보고 온 사도 바울의 체험이 담긴 한 마디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비롯한 성도들이 이 땅에서 반드시 환란을 거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셋째 하늘’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할 터이나 기운을 내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많은 환란을 거쳐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고난당하는 성도들에게 이보다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23절입니다. [그들이 각 교회에서 그들을 위해 장로들을 임명하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자기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맡기며](23). 사도들은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임명했습니다. 여기서 장로는 ‘장로교의 장로들’이 아니라 교회의 감독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역할은 “양들을 먹이고 가르치는” 목사입니다. 감독, 목사, 장로는 명칭의 차이요, 역할에 따른 이름의 차이일 뿐 동일한 것입니다.
‘각 교회’란 말을 통해 ‘지역 교회’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보이지 않는 주님의 몸 된 교회, 즉 유기체로서의 교회만 강조하고 지역 교회는 교회도 아닌 것처럼 생각합니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지역 교회만 강조합니다. 성경은 몸 된 교회와 지역 교회가 다 언급되어 있습니다. 지역교회 없는 몸 된 교회가 없고 몸 된 교회 없는 지역교회가 없습니다. 국가 없는 국민이 없고 국민 없는 국가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각 도시에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 복음을 선포하고 양들을 먹이도록 하십니다. 사도들은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임명하고, 그들을 통해 자신들이 하던 사역을 위임해 준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시지 방송국이나 출판사나 신학교를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T.V, 라디오, 인터넷, 테잎, 문서 사역 등은 지역 교회가 복음 확산을 위해 할 일이지 그 자체가 독립적인 사역이 될 수는 없습니다.
24 -26절입니다. 각 교회에 장로들을 임명한 뒤 이들은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비시디아를 두루 지난 뒤에 밤빌리아에 이르러 말씀을 버가에서 선포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안디옥을 향해 떠나니라. 이곳은 그들이 이룬 그 일을 위하여 전에 그들을 하나님의 은혜에 맡겼던 곳이더라.](24-26).
*안디옥. - 안디옥에서 따로 구별되어 선교를 떠났던 이들이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로써 1차 선교 여행이 끝났습니다. 사도행전에는 총 3차에 걸친 바울의 선교 여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파송해 준 교회요, 한 때 자신들이 양들을 먹이고 가르쳤던 모(母) 교회로 돌아 온 것입니다. 이들은 결코 사도들이 있던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안디옥으로 돌아갔습니다.
27-28절입니다. [그들이 도착하여 교회를 함께 모아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또 그분께서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되풀이하여 말하고 거기서 제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머무니라.](27-28).
바울과 바나바는 그동안 각 지역에서 복음을 전한 것과 각종 사역을 보고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선교 보고회’를 가졌던 것입니다. 이들의 간증은 자신들이 한 일을 보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을 보고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되풀이해서 말했습니다. 성경은 바울과 바나바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말하는데 6-7년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전도 여행을 다녀온 후 대략(A.D 46)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A.D 52)까지 안디옥에서 제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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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12:0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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