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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에서의 사역-
말씀: 행 19:1-20, 요절: 행 19:20. 2019년 11월 24일 일요일 오후 2시
19장은 바울의 에베소 사역입니다. 2차전도 여행 중에 가장 성공적인 복음 사역을 했던 곳이 에베소입니다. 에베소에 있던 유대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머물며 말씀을 가르쳐 주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서 명절을 지킨 후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다시 돌아 올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오늘 본문이 그 약속대로 에베소에 돌아온 장면입니다. 에베소는 바울이 안디옥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랫동안 머물며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친 곳입니다. 특히 두란노란 사람의 학교에서 2년간 말씀을 강론함으로써 성경 교사로서 바울의 사역이 가장 잘 드러난 곳입니다.
이 때 아볼로는 에베소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통해 복음을 듣고, 아가야로 건너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에 다시 돌아 왔을 때 아볼로는 고린도에 있었습니다. 후에 고린도 교인들 중에 “나는 아볼로에게 속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고린도에서 아볼로의 사역이 매우 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고전1:12, 3:4-5). 바울은 아시아 여러 지역을 돌다 마침내 전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에베소에 이르렀습니다.
1절입니다.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 바울이 위 지방들을 두루 다니고 에베소에 이르러 어떤 제자들을 만나](행19:1). 바울은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온 지역을 돌았습니다(18:23). 그 때에 아볼로는 고린도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쳤습니다. 에베소에 이르렀을 때 바울은 “어떤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에베소는 바울이 전도 여행 중에 가장 환대를 받았던 곳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 들였던 지역입니다(행18:22-23).
그런데 이곳에 왔을 때 '어떤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아닙니다. 이들은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도, 믿지도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럼 누구의 제자입니까? 요한의 침례를 알고 믿는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물 침례를 받았지만 ‘주의 이름’으로 받은 중생의 간증으로써 받은 침례가 아니라 회개의 침례였습니다. 누구에게 침례를 받았고, 누군가에게 침례를 준다고 해서 모두 동일한 믿음의 소유자들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중생의 수단으로 침례를 줍니다. 어떤 이들은 침례가 구원의 증표인 줄로 생각하고 받습니다.
에베소에 온 어떤 제자들은 분명히 침례를 받고, 주었지만 구원받은 성도들이 받은 침례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구원받은 성도인지, 주의 침례를 받은 것인지 구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매우 간단한 질문 하나로 그들의 믿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절입니다.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믿은 이래로 성령님을 받은 적이 있느냐? 하니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성령님이 계신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노라, 하거늘](2). 에베소에서 만난 어떤 제자들은 바울의 질문에 매우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이 계신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노라.” 이들은 유대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누구나 성령의 계심을 알고 믿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침례를 받은 제자들임에도 ‘성령의 존재’ 조차 알지 못했고, 들은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분명히 믿었고, 침례를 받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들의 믿음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은사주의, 오순절 교회들에서 집회 중에 성도들에게 흔히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너희가 믿은 이래로 성령님을 받은 적이 있느냐?”입니다. 성령 집회, 은사 집회 등을 열어서 신자들을 향해 “너희가 믿은 이래로 성령님을 받은 적이 있느냐?” 물어 보고 안수를 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성령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를 믿은” 사람들로 규정해 버림으로써 예수님을 믿었지만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들인 것같이 만들어 버렸습니다. 바울은 절대 “너희가 예수를 믿은 이래로”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킹 제임스 성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대 역본은 'since'를 'when'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믿은 것은 무엇이며, 이들이 받은 침례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3절입니다.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무슨 침례를 받았느냐? 하니 그들이 이르되, 요한의 침례라, 하매](3). 바울은 다시 한 번 질문을 했습니다. 이들은 믿고 침례를 받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령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요한의 침례를 받았고, 요한의 말을 믿었습니다. 믿음의 대상이 잘못된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주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은 이들을 향해 “너희가 믿은 이래로 성령님을 받은 적이 있느냐?”(2)고 물은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잘못된 믿음의 대상을 바로 잡아 주고 성령을 선물로 받도록 하기 위해서 물은 것입니다.
4절입니다. [이에 바울이 이르되, 참으로 요한이 회개의 침례로 침례를 주며 백성에게 말하여 그들이 자기 뒤에 오실 분 곧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하였느니라, 하거늘](행19:4). 바울은 이들에게 ‘요한의 침례’가 회개의 침례임을 알려 주고, 요한이 선포한 말씀의 핵심이 “자기 뒤에 오실 분이 예수 그리스도”였음을 말해 주었습니다. 요한은 결코 자기를 믿으라, 자기를 따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자기 뒤에 오실 분 곧“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이 땅에 오신 초림의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 채 대부분의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 그러했듯이 재림의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듭나지 못한 침례 요한의 제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모세의 제자를 자처하며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믿어야 할 분은 장차 이 땅에 오실 재림의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이미 이 땅에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신 “초림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5절입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니라.](5). 바울의 설명을 들은 이 사람들은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침례의 조건은 믿음입니다. 이디오피아의 내시는 빌립에게 “보라, 여기에 물이 있으니 무엇이 내가 침례 받는 것을 방해하리요? 하매”(행8:36) 빌립은 “만일 그대가 마음을 다하여 믿으면 받을 수 있느니라”(행8:37)고 했습니다.
침례의 요건은 믿음입니다. 마음을 다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침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서 복음을 전하다 듣고 있던 사람들 위에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즉시 그들에게 물로 침례를 주었습니다(행10:47-48).
바울이 요한의 침례를 받은 이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그들에게 침례를 준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만난 12명의 어떤 제자들이(7) 복음을 듣고 비로소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있습니다.
6절입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님께서 그들 위에 임하시므로 그들이 타언어들로 말하고 대언하니라.](6). 바울은 침례를 준 후에 그들에게 안수를 했습니다. 바울이 어떤 이에게 복음을 전한 후 침례를 주고 안수를 한 예는 이것이 처음입니다. 도시마다 복음을 전했고 열매를 거두었지만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14-16절에 [내가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의 아무에게도 침례를 주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이것은 아무도 내가 내 이름으로 침례를 주었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내가 또한 스데바나의 집안사람들에게 침례를 주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내가 침례를 주었는지 알지 못하노라.](고전1:14-16)라고 합니다.
바울은 결코 침례에 의한 구원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결코 침례와 안수를 통해 성령을 받는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갈3:2,5). 성령을 받는데 안수나 침례와 같은 어떤 의식이 결단코 필요치 않습니다. 에베소의 요한의 제자 12명에게 있었던 일은 에베소의 유대인들에게 요한의 침례가 아닌 예수를 믿고 침례를 받아야 한다는 진리를 선포하고 확증하도록 주님께서 예외적으로 행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타언어(방언)’(행2:4,10:46,19:6)란 말을 사도행전 전체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봅니다. 타언어는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표적”(고전14:22)으로서 바울과 함께 있던 유대인들에게 이들이 구원받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바울의 복음 전도 사역이 매우 활발했지만 믿을 때 타언어를 말한 경우는 총 세 번에 불과합니다.
8절입니다. [그가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말하며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것들을 강론하고 설득하되](8). 바울은 어느 지역이나 맨 먼저 방문하는 곳이 유대인들의 회당이었습니다. 이는 그의 사역 처음부터 일관된 원칙이요 자기의 관례(행17:2)였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먼저 유대인들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었고 동족 유대인들을 향한 애정 때문이었습니다(롬9:3, 10:1).
베뢰아와 이곳 에베소에서 바울은 배척을 받지 않았고 많은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바울이 유대인 회당에서 무려 3개월이나 담대히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것들을 강론하고 설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베소의 모든 유대인들이 다 바울이 전한 복음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9절, [여러 사람들은 굳어져서 믿지 아니하고 오히려 무리 앞에서 그 길을 비방하니 그가 그들을 떠나서 제자들을 분리시키고 두란노라 하는 사람의 학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9). 사도 바울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배척받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바울은 믿는 제자들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그리고 두란노라 하는 사람의 학교에서 날마다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두란노란 사람은 에베소의 철학자이며 수사 학자였던 사람인데 바울은 이 사람이 세운 학교에서 매일 강론을 했습니다.
두란노는 바울을 초청 강사로 모시고 성경을 매일 강론하게 했는데 이는 현대의 어떤 자유주의 신학교 교수들보다 더 열린 마음의 소유자였음을 보여 줍니다. 의의 전파자, 예수를 선포하는 성경 교사를 자신의 학교 강단에 세웠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바울의 강의는 무려 2년이나 지속되었습니다.
10절, [이 일이 두 해 동안 계속해서 이루어졌으므로 아시아에 거하던 모든 자들은 유대인이나 그리스인이나 다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더라.](10).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한 때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성령께서 막으시고 마케도니아로 건너가게 하셨습니다(행16). 그러나 주님은 다시 바울을 아시아의 전 지역을 돌게 하셨고 마침내 에베소에 있던 두란노란 사람이 세운 학교에서 무려 2년이나 말씀을 선포함으로써 아시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 했던 바울의 모든 계획을 막으시는 것 같았던 주님이셨지만 결국 때가 되어 바울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복음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부담이란 명목으로 주님께 불순종합니다. 바울은 순종했습니다. 주님은 그의 순종을 복주시고 후에 아무런 제지 없이 한 곳에서 2년간이나 학교에서 매일 말씀을 선포할 기회를 주시고, 아시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11-12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으로 특별한 기적들을 행하셨으므로 심지어 사람들이 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자들에게 대기만 해도 질병(疾病)들이 그들에게서 떠나고 악한 영들도 그들에게서 나가더라.](행19:11-12). 이것은 정말 특별한 기적입니다. 날마다 말씀을 강론한 것과 비례해서 주님은 특별한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이런 기적들은 사도행전 5장의 베드로에게 일어났던 기적들과 상응하는 것들입니다(행5:15). 두 경우 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지역에서 가장 강력하게 선포되고 세력을 얻었던 때입니다.
주님은 따르는 표적들로 말씀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나아가서 모든 곳에서 복음을 선포하매 {주}께서 그들과 함께 일하시며 따르는 표적들로 말씀을 확증해 주시니라. 아멘.] (막16:20). 어느 지역에 성령의 강력한 권능이 일어나고, 주의 사역자들이 일을 할 때 항상 뒤따르는 거짓 사역자들이 일어납니다.
13절입니다. [그때에 떠돌아다니는 유대인들 중의 어떤 자들 곧 마귀를 내쫓는 자들이 악한 영들이 들린 자들을 향해 스스로 {주}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을 하며 이르되, 바울이 선포하는 예수님을 힘입어 우리가 너희에게 엄히 명하노라, 하더라.](13). 몇 몇의 떠돌이 유대인 주술사들(엘루마/행13:8, 시몬/행8:11과 같은 부류)이 바울이 행하는 특별한 표적을 보고 흉내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분야나 대가가 나오면 그를 따르는 아류들이 나옵니다. 대작이 나오면 유사품들이 나옵니다.
바울이라는 걸출한 믿음의 종을 통해 일어난 하나님의 특별한 기적들은 떠돌이 주술사들이 모방하고 흉내 내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떠돌이 유대인 주술사들의 주문은 이것입니다. “바울이 선포하는 예수님을 힘입어 우리가 너희에게 엄히 명하노라.” 이런 예는 누가복음에도 나옵니다. 누군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내쫓은 것입니다. [요한이 응답하여 이르되, 선생님이여,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그가 우리와 함께 따르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그를 막았나이다, 하니](눅9:49). 요한은 이들을 막았지만 주님은 막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로써 짝퉁들이 왕창 쏟아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었습니다. 한 명이 이런 시도를 해서 성공하는 날이면 누구나 다 이런 시도를 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되고 줄줄이 유사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날 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치유의 은사를 가졌다고 하면 부흥사들마다 저마다 자신도 은근히 그런 능력이 있는 것처럼 자랑하거나 속입니다. 말씀을 선포할 때 많은 회심자가 있었다고 하면 자신에게도 그런 설교의 능력이 있고,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난다고 자랑합니다.
유명한 설교자나 부흥사가 나오면 그의 설교 스타일, 목소리까지 흉내 내는 아류 목사들이 강단에 넘칩니다. 이런 일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바울처럼 이런 능력을 행해 보려는 아류들은 지금도 넘치고 있습니다.
14-16절을 보십시오. [유대인으로 제사장들 중의 우두머리인 스게와라 하는 사람에게 아들 일곱이 있었는데 그들도 그와 같이 하매 그 악한 영이 응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그 악한 영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그들을 눌러 이기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벌거벗고 상한 채 그 집에서 나와 도망하니라.](행19:14-16). 에베소에 유대인 제사장들이 있었습니다. 제사장이라면 예루살렘 성전에 있어야 할 것인데 에베소에 있다는 것은 이들이 다이아나 신전의 제사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방 땅에 살던 유대인들은 회당을 세우고, 회당장을 중심으로 매주 안식일을 지켰을 뿐 제사장을 통해 희생물을 바치거나 제사를 드리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 년에 세 번 명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에베소의 신전에서 제사장 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역시 모조품입니다. 예루살렘의 제사장들을 흉내 내어 신전에서 제사법과 우상을 섬기는 법을 가르치는 자들입니다. 이들이 에베소의 신전 제사장으로 취직한 자들이 아니라면 유대교 이단 종파에 속한 자칭 제사장들입니다.
말라기 이후에 400년 이상 유대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대언자들이 나오지 않자 유대 땅에는 각종 외경, 위경들이 쏟아져 나왔고, 많은 유대교 이단 종파들이 각 지역에 성행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우두머리는 ‘스게와’란 사람에게 일곱 아들이 떠돌이 주술사 흉내를 내며 자신들에게 어떤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에베소의 유대인 주술사들은 예수라는 강력한 능력의 이름을 가진 새로운 이름을 하나 얻었고, 확실한 돈벌이를 확보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악한 영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스게와의 아들들이 예수의 이름을 사용하여 자신들을 쫓아내려 하자 반발을 하고 반격을 개시했습니다.
“내가 예수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15). 말은 흉내를 낼 수 있지만 ‘능력’은 모방이 불가능했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왕국 역시 말에 있지 않고 권능에 있습니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권능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곧 너희에게 가서 우쭐대는 자들의 말이 아니라 권능을 알아보리니 하나님의 왕국은 말에 있지 아니하고 권능에 있느니라.](고전4:19-20). 했습니다.
우리는 영적 권능을 소유해야 합니다. 죄와 육신과 마귀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복음의 권능, 성령의 권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술사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도와 말씀으로 마귀의 결박을 끊어 버리고, 마귀의 궤계를 파하고, 그들의 진을 파할 수 있습니다(고전10:3-5).
그런데 마치 스게와의 아들들처럼 마귀들에게 패해서 도망치고 마는 성도들이 매우 많습니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명해도 아무런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규칙적으로 성경을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통독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제별로 자신이 원하는 본문, 자신이 읽고 싶은 구절들을 뽑아서 읽는 이들만 약간 있습니다. 성경은 자기 좋아하는 구절들을 뽑아서 읽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읽어야 합니다. 모든 구절, 모든 단어, 모든 글자가 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지속적인 성경 통독을 통해 우리 안에 깊이 스며들고, 마음 판에 기록되게 해야 삶에서 영적 권능이 드러납니다.
17절입니다. [이 일이 에베소에 거하는 모든 유대인과 그리스인들에게도 알려지니 그들 모두에게 두려움이 임하고 {주} 예수님의 이름이 크게 높여지니라.](17). 스게와의 아들들이 마귀 들린 사람에게 패하여 벌거벗고 상한 채 도망했다는 소식은 에베소의 톱뉴스로 금방 퍼졌습니다. 에베소에 거하는 모든 유대인과 그리스인들에게 이 소식이 알려졌을 때 그들 모두에게 두려움이 임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이름이 높아졌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었을 때 그 소식을 들은 이들에게 두려움이 임한 것과 동일합니다(행5:5).
18-19절입니다.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백하여 자기 행위들을 알리며 또 신기한 술수를 사용하던 많은 자들도 자기 책들을 다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태웠는데 그들이 그것들의 값을 계산하니 은화로 오만 개나 되더라.](18-19). 바울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에베소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술과 술수들을 이기셨습니다. 믿은 사람들은 죄를 자백했고, 자기 행위들을 알리며 마술에 사용하던 책들, 점술 등이 적힌 책들을 다 가지고 와서 태워 버렸습니다. 이 책이 얼마나 많았던지 은화로 오만 개나 되었다고 기록합니다. 에베소는 마술의 고장이요, 주술사들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던 셈입니다.
진정으로 믿는 이들은 이런 회개의 열매가 이렇게 드러납니다. 에베소의 온 도시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강력하게 자라면서 마술은 쇠해졌습니다. 악한 영들이 떠났습니다. 성경을 대적하던 책들은 불살라졌습니다. 오늘날 이런 책들을 불태운다면 도서관의 절반 이상은 텅텅 비어 버릴 것입니다.
내 안에 말씀이 자라고 세력을 얻을 때 내 안에 있던 어둠의 일들은 모두 제거 됩니다. 우리 집의 서재, 장롱, 창고는 새롭게 정리됩니다. 이전에는 쓸 만한 물건들이요, 아까운 소장품들이 지금은 쓰레기로 분류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화투, 카드를 비롯해서 각종 쓰레기들을 말끔히 치워 버리십시오. 그런 결단이 있고, 회개가 있을 때 말씀은 더욱 강력하게 자랍니다.
바울은 전에 자신에게 유익했던 것들이라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손실로 여겼고,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이득이던 것들을 곧 그것들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손실로 여겼으며 참으로 확실히 모든 것을 손실로 여김은 그리스도 예수 내 [주]를 아는 지식이 뛰어나기 때문이라. 내가 그분을 위하여 모든 것의 손실을 입고 그것들을 단지 배설물로 여김은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빌3:7-8).
우리에게도 이런 변화가 필요합니다.
20절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강력하게 자라가고 세력을 얻으니라.](20). 말씀이 자라는 것이 부흥입니다. 말씀이 강력하게 자라나는 것이 성장입니다. 말씀이 강력하게 자라나는 것이 변화입니다. 말씀이 자라나고 세력을 얻는 것이 곧 성령 충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풍부히 거하게 함으로 입으로 넘치면 그것이 찬양이요, 간증이요, 전도입니다. 말씀이 강력하게 자라도록 우리는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더러움을 벗어 버리고 치워 버려야 합니다.
에베소의 성도들은 말씀을 대적하는 책들을 팔아먹은 것이 아니라 ‘손해’를 감수하고 불로 태워 버렸습니다. 우리는 주를 위해 기꺼이 손해, 손실을 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랄 수 있도록 마음 밭을 갈아엎고, 묵은 땅을 가는 일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강력하게 자라가고 세력을 얻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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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4 14:4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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