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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정 3단계 2003년 2월 16일 낮
말씀: 출애굽기 4:20-26
사람들은 일생동안 몇 번의 위기와 몇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맞는다고 합니다. 저는 인생을 그리 오래 살아 보지는 않았지만, 몇 번의 기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수 저편 갈대아 우르에서의 삶과 순례자로서의 삶의 분명한 구분이 있습니다. 순례의 길에서 이삭을 낳기 전과 낳은 후의 삶은 분명한 구분이 있습니다. 야곱의 인생 역시 세 부분으로 뚜렷이 구분이 됩니다. 요셉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모세의 인생 역시 그렇습니다. 이들은 모두 마지막 인생을 불꽃처럼 타오르는 믿음의 삶을 살았으며, 절정의 인생을 맞았습니다.
누구나 인생 말년이 유년기나 청년기보다 못한 사람은 비참한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말년, 이삭의 말년, 야곱의 말년, 요셉의 말년은 모두 주님을 믿는 믿음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 삶이었습니다.
반면 제사장 엘리의 말년은 비참했습니다. 그는 자식들이 제사장인 아버지를 부끄럽게 하는 짓을 하다가 아비먼저 죽고, 언약궤는 빼앗기고, 집안이 망하는 것을 보고 들으면서 죽었습니다. 솔로몬의 말년도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초년 왕으로서 그의 지혜와 명성은 하늘을 찌르는 듯 하였으며 그의 부귀와 영화는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영광을 누렸으나 그는 우상 숭배로 인해 마음이 어두워지고, 다윗 왕국이 남 왕국과 북 왕국으로 금이 가도록 심판의 매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말년의 믿음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부단한 훈련과 연단, 시련을 통해서 자아가 죽고, 믿음이 성장한 결과입니다. 우리말에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어서부터 늙도록 고생만 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겠으나 젊어서 부귀와 영화를 누리다가 늙어서 고생하고 비참한 생활을 한다면 그것은 더 슬픈 일일 것입니다. 육신의 일이나 영적인 일이나 젊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나이가 들어서 성숙한 영적 삶과 육적인 영화를 누리도록 부단히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의 첫 인생은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입니다.
두 번째 인생은 하나님을 알고, 믿되 육신적으로 사는 인생입니다. 인생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고 사는 삶입니다. 오늘날 대다수의 성도가 여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 번째 인생은 영적으로 헌신된 삶을 사는 인생입니다. 삶의 모든 것을 주님의 주권과 주님의 뜻 아래 맡기고 순종하는 삶입니다. 물론 거듭나지 않은 인생은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그들의 삶이 어떠하든 멸망 받기로 작정된 슬픈 인생들입니다.
모세는 처음40년을 공주의 아들로 왕자로서 하나님 없이 살았습니다. 그후 40년을 광야의 목자로서 육신적으로 살았습니다. 마지막 40년을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출애굽의 지도자로서 영적으로 헌신된 제3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은 드디어 모세가 제 3의 인생을 살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의반, 타의반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모세가 제1의 인생40년을 파라오의 궁전에 산 것도, 제2의 인생을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는 목자로 40년을 산 것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내 몰린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순종하며 믿음으로 걷는 걸음의 나머지 제3의 인생40년을 시작합니다.
진정한 인생의 길이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며, 주님은 여기서부터 우리 인생의 날 수를 세십니다. 주님께서는 지난날 어떻게 살았느냐?에 크게 관심두시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누구든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믿는 그 순간부터 그 인생은 달라집니다. 히브리서11:31에 말씀하시기를 "믿음으로 창녀 라합은 정탐꾼들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믿지 아니한 자들과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하셨습니다.
인생은 꿈을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지나간 과거에 얽매어 살아서는 안됩니다. 과거의 죄악은 물론 못된 버릇이나 습관, 육신의 향락이나 세상의 유행에 이끌려서도 안됩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만날 소망과 그분과 영원토록 누릴 복락을 생각하며 그분과 좀더 친숙하며 더욱 사랑 받으며 영원토록 함께 누릴 권세를 생각하며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은 지금 어디에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아직 제1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혹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제3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러나 누구나 공식적으로 같은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절차를 밟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120년을 살면서 40년씩 3단계로 끊어 사는 것도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부름을 받고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75년 동안은 하나님 없이 산 인생입니다. 그 후 약속의 아들 이삭을 낳기까지 25년 동안은 육신적인 삶을 삽니다. 100세에 약속의 아들 이삭을 얻은 후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성숙한 영적인 삶을 살게되는 것을 봅니다.
야곱은 40년을 어머니 치마폭에서 살고 20년을 육신 적인 삶을 삽니다. 속이며 속고 자식을 낳고 재산을 불리며 살다가 말년에 요셉을 통하여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삽니다.
요셉은 17년을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다가 팔려 가는 신세가 되어 연단 받는 13년의 삶을 삽니다. 그는 30세에 총리가 되어 온 애굽을 통치하며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됩니다. 이렇게 제 각각 3단계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보고 배우며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말씀 앞에 겸손하게 순종하므로 제2의 인생을 빨리 청산하고 제3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인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역사를 통해 믿음의 선배들을 보고 교훈을 삼으려고 성경을 보며 설교를 들으며 신앙을 키워 가는 것입니다. 모세는 육신적인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인 삶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얼마나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까? 온갖 핑계를 대던 그가 이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집트로 출발을 합니다.
20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자기 아내와 아들들을 데려다가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 땅으로 돌아갔으며 하나님의 막대기를 자기 손에 잡았더라.}(20). 드디어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족들을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 땅으로 갑니다. 복수의 활극을 펼치는 것도 아니고, 개선 장군처럼 당당하게 파라오의 사면 복권으로 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대사(大使)로서 파송되어 가는 길입니다.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막대기'가 잡혀 있었습니다.
모세가 믿음으로 순종하는데 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에도 이런 사람은 없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들을 돌아 볼 줄 아는 사람이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말씀과 나와 아무런 접촉점이 없다면 그 예배는 자신과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예배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나는 듣는 것입니다. 대화란 주고받는 것입니다. 이제 모세가 주님께 어떻게 대했는가 살피면서 자신들과 견주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모세는 주님께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3:11),
'나는 전할 말이 없습니다'(3:13),
'나는 권위가 없습니다'(4:1).
'나는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4:10).
'나는 그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골라 보시지요'(4:13)며 계속해서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했지만 주님은 그 때마다 말씀을 주셨고, 믿음을 도우셨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모세처럼 주님 앞에서 이렇게 부르심에 변명한다면 주님은 성경을 통해 답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 저는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빌립보서 4:13을 펴 보아라 하실 것입니다.
{나를 강하게 하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우리는 우리의 능력으로 주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 말씀의 능력으로 주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애쓰던 사람들은 고생만 하다가 두 손들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길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일하시고 영광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 저는 전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고린도전서 15:3,4을 펴 보아라 하실 것입니다. {이는 나 역시 전해 받은 것을 무엇보다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음이니 그것은 곧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들로 인하여 죽으시고 묻히셨다가 성경대로 셋째 날에 다시 일어나시고}(고전15:3-4). 우리가 전할 말은 우리가 지어내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전해 받은 옛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가? 고민되면 내가 듣고, 배운 말을 전하면 됩니다. 사도 바울도 전해 받은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기 이야기나 경험이나 지식은 결코 복음이 될 수는 없습니다. 복음의 서론은 될지 모르나 그런 것들은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복음은 아닙니다.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지말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그대로 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권위가 없습니다.' '아무도 제 말을 듣지 않고 믿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주님은 마태복음 28:18-20을 펴 보이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아버지께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능을 내게 주셨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침례를 주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세상 끝 /날/까지 내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아멘.}(마28:19-20).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목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조리있게 말하지 못합니다' 라고 핑계를 대면 고린도전서 4:20을 펴 보이실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왕국이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권능에 있기 때문이라.}(고전4:20).
'저는 마음 가운데 그런 일을 하고 싶은 소원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한다면 주님은 빌립보서 2:13을 펴 보이실 것입니다. {이는 너희 안에서 일하시며 자기가 참으로 기뻐하는 것을 원하게도 하시고 행하게도 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빌2:13).
모세의 손에 하나님의 막대기를 주셨듯이 우리에겐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의 양날 선 칼은 베지 못할 것이 없는 예리한 칼입니다. 능력의 칼이요, 성령의 칼입니다. 주님 앞에 헌신하려고 결단을 해도 도무지 망설여지는 분들은 지금 이 시간 마음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구원받고 거듭났으나 헌신하기 전까지의 성도의 삶은 제 2의 인생입니다. 육신과 성령이 다투는 인생이며, 나의 자아와 주님이 다투는 인생입니다. 잠깐의 승리도 맛보고, 놀라운 은혜의 간증도 있겠지만 그것은 결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완전한 뜻이 아닙니다. 대다수의 성도가 이 이상 성장을 못하고 살아갑니다.
나의 의지를 주님께 굴복시키고, 나의 몸을 주님께서 쓰시도록 내어 드린다면 성령 충만을 경험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화평을 맛볼 것입니다.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주님 앞에서 나의 모든 문제를 내려놓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부흥이라고 말합니다. 육신적인 죄를 회개하는 것보다 더 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바로 하나님께 완전히 자신을 드리지 못한 어중간한 신앙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저는 구원받기 전에 몇 번이나 전도자를 만났습니다. 저는 복음을 거부했지만 만약 내가 믿는다면 미치도록 믿던가? 아니면 안 믿든가? 하지 미적지근하게 믿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1979년 1월 어느 주일날 구원받은 후에 저는 미치도록 믿었습니다. 새벽 기도는 물론이고 매일 전도했습니다. 처음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할 때 3Km 거리에 있는 교회를 4:30에 자전거로 달려가 사람들이 오기 전에 난로에 불을 피웠습니다. 일요일날은 작은애는 어미가 엎고 경기용 자전거 뒤에 타고 큰애는 자전거 앞 보조의자에 앉히고 한가족 넷이서 한 자전거에 타고 다녀 동네사람들의 이야기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되도록 교회 가까운 곳에 방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완전한 헌신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주님 앞에 자신을 완전히 드리는 것이 겁났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내가 전혀 원하지 않는 것을 시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특히 목회자로 부르셨을 때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7년이 지나 목회자가 되었는데 저는 그 때 세 번이나 미루었습니다.
첫 번째 거절했던 이유는 주님 저는 인격이 성숙하지 못합니다. 목사는 곧 인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나 같은 사람이 목사가 된다면 세상에 목사 안될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두 번째 거절했던 이유는 주님 저는 신학과정은 겨우 마쳤지만 정규대학을 못나왔습니다. 신앙 연륜이 너무 짧습니다. 세 번째 거절했던 이유는 주님 저는 능력이 없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음 받은 경험도 없고, 소위 말하는 제 2의 회심, 능력을 받은 경험이 없으며 바울 같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1986년 8월 23일 38세의 나이로 전도사로서 수원의 작은 교회에 부임을 받고서 3년 가까이 설교를 하고서도 목사 안수 받기를 망설이며 1989년 2월 1일부터40일 금식 기도까지 했어도 명쾌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주님은 그 때마다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쓰겠다" 결국 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 해 5월27일 41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주님의 종이 될 것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영접 후 만 10년 만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나를 포함한 대개의 사역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 먼저 능력을 달라고 떼를 씁니다. 한마디로 슈퍼맨이 된 다음에 목회를 하겠다는 심산입니다. 신학교를 다닐 때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삼각산 꼭대기 능력봉이라는 곳에 올라가 능력 달라고 목이 쉬도록 밤새 울부짖었습니다. 제가 40일간 금식하며 물만 먹고 죽기 살기로 기도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능력을 주시든지, 물질 즉 돈을 풍성하게 주시든지, 성도들을 구름 떼같이 몰아 주시든지, 무엇하나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사역을 하라는 것입니까? 지금 생각을 해보면 믿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하나님을 등에 엎고 출세를 해 보고싶다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소치입니다.
본문20절을 다시 보십시오. {모세가 자기 아내와 아들들을 데려다가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 땅으로 돌아갔으며 하나님의 막대기를 자기 손에 잡았더라.}(20). 우리는 여기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일하시는 선하신 손길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모세의 발길을 가볍게 해 주셨습니다. 이집트에는 이미 모세를 죽이려고 그를 찾던 자들은 다 죽고 없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고, 모세의 형 아론에게 마중 나오도록 준비시킨 것입니다. 주님은 모세보다 앞서서 일하고 계십니다. 믿음으로 순종할 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일하시고, 우리보다 앞서 일하십니다.
부름 받은 자는 누구나 자기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결심을 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만 한다면 그분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십니다. 모든 것이 그분의 일임으로 그분께서 해결해 주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내가 할려고 할 때는 돈도 있어야하고 능력도 있어야하고 지혜도 있어야하고....있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인간은 미리 예비 되어 있지 않으면 근심 걱정에 매어 있으나 전능하신 그분께서는 필요할 때마다 공급하십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집트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그 이적들을 파라오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頑惡)하게 할 것인즉 그가 백성을 가게 하지 아니하리니}(21). 주님은 모세에게 이집트에 돌아가서 해야 할 사역을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할 일은 파라오 앞에서 하나님이 준 표적들을 다 행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육신의 힘으로 정복하려다 실패한 일을 반드시 믿음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파라오는 모세가 넘어야 할 벽입니다. 인생은 누구나 넘어야할 벽이 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마귀가 놓은 올무가 곳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겁낼 것은 없습니다. 마귀는 겁내면 겁낼수록 더 질기게 달라붙지만, 대적하면 곧 물러갑니다.
모세는 이전에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일을 하다 파라오에게 큰 시련을 당했습니다. 마치 엘리야가 이세벨을 피해 도망하듯이,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고, 라반을 피해 야반 도주하였듯이, 모세는 그렇게 도망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그냥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님은 성도들에게 도전 정신을 주십니다. 에서를 피해 도망갔다, 다시 도망자 신세가 되어 돌아오던 야곱에게 처음 들이닥친 위협이 무엇이었습니까? 에서가 사백명을 데리고 오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창32:6). 야곱이 에서를 극복해야 하듯이, 모세는 파라오를 극복하고 승리해야 했으며 저와 여러분들도 주님을 의지하고 장애물을 넘어 승리를 쟁취해야합니다.
주님은 성도들이 믿음으로 도전하고 승리하도록 환경을 조성하십니다. 마음속의 두려움은 믿음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이것은 묻어 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가진 군사는 이미 전쟁에서 지고 들어가는 군사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껄끄러워 하는지 잘 아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도전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이전에 패배했던 것, 두려웠던 것들에 승리를 주십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란 책을 썼던 '안이숙' 자매란 분이 있습니다. 미국 LA에서 남편과 함께 사역을 하다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분은 일본 국회와 천황 앞에서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자신을 실패한 순교자로 평생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았지만 그분의 책은 우리들이 가져야 할 산 믿음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순교자 박관준 장로를 따라 일본 제국의회가 열리는 의사당에 들어가 일본의 신사 참배 강요 및 기독교 탄압을 규탄하였습니다. 박관준 장로는 동경 의사당에서 유인물을 뿌리며 “하나님의 대사명”을 수행하기로 계획하셨고, 선박 표와 기차표도 없이 일본으로 무사히 갔습니다. 배 표도 구하지 못하여 승선권도 없이 배를 타는 모습은 스릴이 넘치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게 됩니다.
참고로 박관준 장로의 기독교 입문은 참으로 기이한 경험이었는데, 그는 원래 평북 영변의 부호의 외동아들 출신으로 유교와 불교를 숭상하고 거기에다가 부잣집 아들들이 그러하듯 주색잡기 등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듯 세속의 갈등과 방황 가운데 있다가 1905년 어느 날 서재에서 책을 읽다가 갑자기 공중에서 들려온 한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절벽 유위면 혈벽입(絶壁 唯危면 血壁立)하라!” 곧 절벽과 같은 위험한 삶인 방탕한 생활을 버리고 십자가의 종교인 혈벽으로 돌아서라는 음성인 것을 알았습니다. 일찍이 그는 미국인 선교사들에게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하여 들은 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후 그의 인생은 1백80십도 전환되었습니다. 그후 그는 다시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고 1939년에는 일본 의사당에서 폭탄 선언서를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죽을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갔습니다.
오늘날 우리 구원받은 형제 자매들도 파라오 앞에서, 관원들 앞에서, 직장 상사 앞에서, 선생님 앞에서, 그 누구 앞에서라도 주님을 증거 해야하며 거부하면 영원한 지옥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선포해야 합니다. 주님은 성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움츠려 드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주님 한 분 외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니 사람이 내게 무엇을 행하든지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라, 하노라.}(히13:6).
24절입니다.
{[주]께서 길 곁 여관에서 그를 만나 그를 죽이려 하시므로}(24).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다고 곧바로 순탄한 길, 융단길이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길, 순례의 길을 떠나는데 있어서 우리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성찰하는 일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증거하러 가는 길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대로 이스라엘은 400년의 종살이를 한 후 4대 430년 만에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언약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언약은 '할례의 언약'입니다. 창세기 17:10-11,14,입니다. {너희 가운데 사내아이는 다 할례를 받을지니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네 뒤를 이을 네 씨 사이의 언약 곧 너희가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너희 포피의 살을 베어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맺은 언약의 증표가 되리라.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사내아이 곧 그 포피의 살을 베어 내지 아니한 혼(魂)은 자기 백성에게서 끊어지리니 이는 그가 내 언약을 범하였음이니라.}(창17:10,11,14).
모세는 자식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디안 땅에 살다 보니 언약에서 제외된 것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사명을 받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만난 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언약을 기억하사, 언약대로 행하시려고 하는데, 그 언약의 표시인 할례를 주지 않은 채 이집트로 가려고 할 때 주님은 그를 죽이려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은 무시되거나, 취소될 수 없습니다.
24절입니다. {[주]께서 길 곁 여관에서 그를 만나 그를 죽이려 하시므로}(24). 우리는 여기서 주님이 모세보다 앞서 이집트로 가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발람이 떠날 때 그 앞에 주의 천사가 서 있었듯이 모세의 가는 길에 주님이 계셨고 모세를 만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길갈에 진을 쳤을 때, 이미 거기에는 주의 군대 대장이 칼을 들고 서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가는 길에는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주님이 먼저 가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은 막연한 약속이 아니라 지금 현재도 단 한순간도 멈춤 없이 지속적으로 성취되고 있는 약속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만나 우리를 죽이려 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늘 자신을 성찰하며, 죄를 버리고, 주의 의를 덧입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25절을 보십시오.
{십보라가 예리한 돌을 취하여 자기 아들의 포피(包皮)를 베어 그의 발 앞에 던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흘리는 남편이로다, 하니}(25). 아내 십보라는 기도하거나, 비명을 지르는 대신 신속하게 예리한 돌을 취해 아들 게르솜의 포피를 잘라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할례를 행하지 못한 문제가 아내 십보라의 반대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십보라는 남편 모세의 위기를 본 순간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이 순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금방 알았고, 지체 없이 실천함으로써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모세가 아닌 십보라가 할례를 준 것을 통해 모세는 손하나 꼼짝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했거나,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십보라는 모세를 '피 흘리는 남편'이라고 했는데, 이는 피를 흘리게 하는 남편, 사람을 죽게 하는 남편이란 의미로서 할례로 인해 죽을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26절입니다.
{이에 그분께서 그를 가게 하시니라. 그때에 그녀가, 당신은 피 흘리는 남편이로다,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26). 아들의 할례를 행한 후 주님은 모세를 놓아 주셨습니다. 모세는 이 일로 아내와 아들을 다시 장인 이드로의 집으로 돌려보낸 것 같습니다. 사내아이가 태어나 8일만에 할례를 받지 못하고 장성하여 받으면 고통이 있으므로 아이들과 십보라는 모세와 더 이상 동행하지 못하고 친정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있다가 18:2에서 장인과 함께 다시 모세에게 돌아옵니다.
하나님은 십보라가 아닌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던 것은 집안의 머리는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늘날 크리스천 가정의 남편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엄숙하게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남편은 아내와 자식들을 다스려야 합니다. 아내가 사사건건 성경적인 자녀 교육을 방해한다 할지라도 주님은 그 책임을 아내가 아닌 남편에게 물으십니다. "아담이 속지 아니하고 여자가 속아 범죄가운데 있었어도"(딤전2:14) 그 책임은 아담에게 있습니다. 비록 피 흘리는 남편이란 비난을 받더라도 아들의 할례 문제는 제 때에 정확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가정의 평안을 위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소박한 이유 때문에 성경적인 삶을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공적인 사역에 앞서, 주님은 먼저 가정의 위계 질서와 영적 질서를 잡으신다는 점입니다. 모세가 십보라를 순종하도록 하고, 자식들을 완전히 다스리지 못한 상태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설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적 능력의 통로로 쓰임 받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책임 아래 있는 가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우리는 디모데전서 3장에서 감독의 다양한 자격 요건을 보게 됩니다. 그 중 한 가지는 (딤전3:4)입니다.{자기 집을 잘 다스려서 자기 자녀들로 하여금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 것이며} 주님은 (딤전3:5)에 계속 말씀합니다. {(남자가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으리요?)}하십니다. 주의 사역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이 그 길을 전적으로 돕지 않는 여인과는 결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것에서부터 신실하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집에서 남편에게 반말하고, 막말하고, 욕하고,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아내가 주님의 다른 명령에는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자매가 형제들을 섬기고, 지역 교회를 섬기고,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아내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남편이 지역 교회에서 직분을 맡고, 성경 교사가 될 수 있습니까? 성경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생활의 문제입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형제와 형제, 말버릇, 행동, 습관 이런 것들이 모두 성경적으로 교정되고, 바로 잡혀야 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우려했던 여러 가지 일들, 하나님 앞에서 불가 사유를 내었던 모든 일들이 막상 순종해서 해 보았을 때 모두 기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40년 전에 백성들로부터 받은 배척의 아픔이 이제 승리의 기쁨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모세의 행적은 우리 주님의 출현을 예표합니다. 주님은 처음에 자기 백성들에게 배척을 받으시지만 두 번째 오실 때에 영접 받으실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의 다시 오심에 관한 소식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단계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모세는 40년을 주님과 상관없는 인생을 살다가 그후 40년 간은 주님을 알았지만 육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40년을 주님의 손에 붙잡혀 헌신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릅니다만 저는 30년을 주님을 모르고 살았고 그 후 거의 30년을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온전히 헌신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을 자인하고 부끄러워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온전히 주님께 헌신된 삶을 살고자합니다.
모세의 혈기로 살았던 인생과 육신에 매여 살았던 인생과 주님의 손에 붙잡혀 헌신된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온전히 주님 앞에 순종으로 무릎을 꿇고 헌신된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며 빠른 영적 성장이 있을 것이며 주님 앞에 설 때에 칭찬과 많은 상급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리 많은 시간들이 없습니다.
곧 오실 주님 맞을 준비가 무엇입니까? 열심히 성경 읽고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하여 열매맺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믿음의 삶을 언제 출발했던 빨리 제3의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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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6 09:5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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