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 교수가 효자라고 소문나서 인터뷰하게 되었다
효자 아들인 대학 교수는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정말로 전 한 것이 없어요 한 것이라곤 이야기 들어 드린 것 밖에 없거든요?
뭔가 특별하게 한 것이 없어 부끄러울 뿐 입니다”
자식들은 뭔가 부모에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효도 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꼭 그렇지만 않습니다
늙었으나 한 인간으로 인정하고 하시는 이야기 진지하게 맞장구 치며 들어 드리는 그 자체에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입니다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듣는 태도에서 내 이야기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함은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 일 것 입니다
새해 벽두 팔순이 넘은 치매 환자의 엄니를 잃고 그 엄니가 보고 싶어 주차장에서 울고 있다는 막내 아들 이야기를 들었다 잃은 후에 후회한 들 뭣하며 잃어봐야 귀한 줄 아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자기 편한 시간에 편한 방법으로 엄니를 대하였지만 엄니는 돈을 많이 달라고도 육선이 가득하게 차려달라고도 좋은 옷을 철철이 해 달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왜나면 잘 다닐 수 없으니 쓸 데가 없고 입고 다닐 때가 별로 없으며 위가 적어 졌으니 많이 드시지 못하니까요
치매의 엄니를 보면서 나의 미래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눈이 침침하게 안보이고 기력이 쇠한 엄니를 보면서 나의 미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의 마음과 행동은 달라 질 것입니다 나도 얼마 후에는 저렇게 되어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병약한 모습의 엄니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나의 마음 속에 엄니를 바라보는 눈이 바뀌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엄니에게 귀 기울이는 행동은 미래의 나에게 귀 기울이는 나의 행동을 자녀들이 보고 그대로 내게 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나의 언행은 무엇을 하던지 부메랑 되어 내게 돌아오는 사실을 잊지 말며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주님!
하나님을 먼저 섬기고 인간에게는 제일 먼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신 말씀을 묵상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좋은 가정의 기틀을 새 해에는 만들어 시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번호